백중 법회
우란분절: 음력 7월 15일에 치루는 불교의 대표적인 명절입니다.
효와 생명 존중의 의미가 깃들어 있는 날이다. 조상을 천도(遷度)하는 날이므로, 귀신들에게 음식을 베풀어 먹이고 그들을 제도한다는 뜻에서 귀절이라고도 합니다.
석가모니의 십대제자 중 목련(目連) 존자가 지옥의 어머니를 구제하기 위해 시행되었다는 우란분경의 설화에서 유래합니다.
이 법회가 열리는 음력 7월 15일을 중국에서는 백중(百中), 백종(百種), 중원(中元), 망혼일(亡魂日) 등으로 불렀습니다. 이것에 관한 가장 오래된 것으로는 중국에서 538년에 실행되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신라 시대부터 실행하였다고 하며, 고려사(高麗史)에는 1106년 이래 수차례의 실행 기록이 있습니다.
조선불교통사(朝鮮佛敎通史)에서는 “7월 15일 백중날에 각 사찰에서는 죽은 이를 위하여 그의 위패를 불단에 세우고 재(齋)를 모시며 재가 끝나면 그 위패를 불사르는데, 이 의식은 일반 가정집에서 제사 지내는 의식과 똑 같다.”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목련 존자는 돌아가신 지옥의 어머니가 고통 받고 있음을 보고서 붓다의 가르침에 따라, 7월 15일 스님들이 모두 모여 참회하는 자자(自恣)를 실행할 때 음식 등을 보시함으로써 이 공덕으로 어머니가 구제되었기에 영가를 위한 행사로 자리 잡았습니다.